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쇼생크 탈출 (문단 편집) == 명대사 == 워낙 명장면이 많은 영화인 만큼, 대사 중 대다수가 명대사로 손꼽혀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 레드: (신입 수감자들이 감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나레이션) (전략) …그리고 놈들이 자네를 그 감방에 집어넣고 철창이 집을 막아버리면, 그때서야 자네는 이게 현실이라고 깨닫게 돼. 눈 깜짝할 사이에 노년이 지나가고… 지옥같이 길고 추운 계절이 곧 늘어지고… 세상엔 수감에 대해 생각할 시간만 남게 되지. > 노튼: 첫 번째 규칙, 신성 모독은 금지된다. 내 교도소에서 주님의 이름이 함부로 들먹여지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나머지 규칙은 차차 알게 될 거다. 질문 있나? > 죄수: 밥은 언제 먹습니까? > 해들리: 우리가 처먹으라고 하면 처먹어. 똥을 싸라고 할 때 싸고 오줌을 싸라고 할 때 싸. 내 말 알아들었냐, 이 역겨운 쓰레기 새끼야? > (해들리가 곤봉으로 배를 치자 죄수가 고꾸라진다) > 노튼: 난 두 가지를 믿는다. 규율, 그리고 성경이다. 너희들은 여기서 둘 다 받게 된다. 신을 믿어라. 네놈들의 궁둥이는 내 것이다. 쇼생크에 온 걸 환영한다.[* 어떤 편집판에서는 궁둥이를 '안식'으로 바꿨다. 즉 "너희들의 안식은 나에게 있다." 그리고 욕을 하면 안 된다고 하는 직후에 노튼의 심복 해들리가 곧바로 욕을 하며 폭력을 행사하고 노튼이 그걸 묵인하는 모습은 모든 규칙이 수감자들에게만 불리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상징한다.] >(타이렐이 이야기를 마친 후) >앤디 듀프레인: 이름이 뭐였죠? >헤이우드: 뭐야, 신입? >앤디 듀프레인: 누가 이름을 아는가 해서요. >헤이우드: '''입 닥쳐 신입. 그놈은 이미 죽었어. 그놈 이름이 무슨 상관이야?''' > (형의 유산과 관련된 세금 문제로 부하와 이야기를 나누는 보안과장 해들리에게 앤디가) "해들리 씨, 아내를 믿으십니까?"[* 배우자에게 법으로 정해진 금액 내에서 합법적으로 증여가 가능하고, 그러면 세금이 면제된다는 조언. 현재 미국 세법 규정상, 영화에서 나오는 방식의 탈세는 전혀 의미가 없다. 이유는 미국 세법은 부부를 완전히 하나의 경제 주체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부부가 일반적으로 공동으로 세금 보고를 하는 것이 보통이며, 부부가 각각 별도로 세금 보고를 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누진세의 세율을 결정하는 소득 구간이 전부다 반토막이 나버린다. 여러가지 공제 사항 역시 함께 반토막나므로 결국 과세 금액은 같다. (물론 특수한 상황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상속과는 상관이 없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부부간의 증여를 아예 증여로 보지 않는다. 애초에 증여의 의미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상속세는 상속인이 아니라 피상속인의 사망 시점에 피상속인의 명의로 설립된 상속 재단이 납부 주체가 되기 때문에 상속은 상속인 개인의 소득에 포함되지 않고 상속 재단에 대해 별도로 과세된다. 또한, 미국에서 상속세는 피상속인의 일생 동안의 과세 대상이 되는 증여 및 상속 액수를 합하여 약 5백만 달러(정확히는 $5,250,000)를 초과하는 거대한 액수에 대해서만 부과된다. 물론 영화 시점의 화폐 가치를 고려해 현재 가치로 환산해야 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상속세가 미치는 범위의 액수에는 크게 미달한다. 다만 당연히 다짜고짜 저런 말을 들었을 때는 갑자기 앤디가 미친 건가 해서 바로 욱하고는 앤디를 옥상에서 떨어뜨려 버리려 했다.(해들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런 말을 '아내 살해범'에게 들은 셈이니.) 하지만 추가 설명을 듣고 솔깃한 모습을 보이더니, 서류 작업을 공짜로 해준다는 말에 죄수들에게 휴식 시간에 맥주를 사줬다.] > 레드(나레이션): 그렇게 해서, 작업이 끝나기 전날 1949년 봄에 지붕 보수 작업을 했던 죄수들은 모두 아침 10시에 한 줄로 나란히 앉아서 쇼생크 교도소 역사상 최고로 악명 높은 간수가 준 얼음처럼 시원한 [[맥주/체코|보헤미아 스타일 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 헤들리: 시원할 때 마시게. > 레드(나레이션): 관대하기도 했지, 그 지랄맞은 간수장의 목소리. 우리는 마치 자유인처럼 앉아 햇빛을 받으며 맥주를 마셨다. 마치 자기 집 지붕을 고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우린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그런데 앤디는, 휴식 시간 동안 그늘에 앉아서 뜻 모를 미소를 지으며 자기 맥주를 동내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br](헤이우드가 맥주병을 들고 간다.) > 헤이우드: (앤디에게 맥주를 건네며) 이봐, 시원한 거 한잔 안 할래? > 앤디: 고맙지만, 난 술 끊었어요. > 레드(나레이션): 간수에게 잘 보이려고 한 것일까? 아니면 우리들 중 친구를 만들고 싶었을까? 내 생각은? 그는 그저 평범했던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게 아닐까. 아주 잠시만이라도... > 노튼: (앤디의 손에서 성경을 받고) 자네가 성경을 읽다니 기쁘군. 좋아하는 구절이 있나? >앤디: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원문은 다음과 같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엘는지, 밤중엘는지, 닭 울 때엘는지, 새벽엘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노튼이 언제라도 방문할 수 있으니 그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은유적으로 답하는 것. 소장을 주와 동일시하여 약간은 아부하는 뉘앙스이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36절은 다음과 같다. "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가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 즉, 전후 문맥을 제거하고 집주인을 앤디로, 너희를 아내로 치환하면 치정으로 인해 살인을 벌였다는 죄목으로 잡혀들어간 본인의 처지를 자조하는 의미도 된다. 소장에게는 자신의 죄목을 순순히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의도 역시 깔려있다.] >노튼: [[마가복음]] 13장 35절, 그것도 참 좋지. 더 좋은 게 있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앤디: [[요한복음]] 8장 12절이죠. >노튼: (노튼이 감방을 나갔다가, 창살 너머로 성경을 돌려주면서) 잊어버릴 뻔했군. 자네한테서 이걸 뺏고 싶진 않아. '''구원은 이 안에 있으니까.'''[* 이는 나중에 앤디가 성경을 탈옥 도구로 활용하는 것의 복선으로 작용한다.] >앤디: 그렇습니다. > 레드: 이젠 간수장들과도 친구가 되었네? > 앤디: 친구는 아니죠. 저는 그냥 재정 상담만 해주는 죄수일 뿐이에요. 그냥 저들의 귀여운 애완동물쯤 되겠죠. > 레드: 세탁실 일은 빼 줬잖아. > 앤디: 그 이상은 해줘야죠. 도서실을 확장할 거예요. 새 책도 들이고. > 일행 1: 그런 것보다 당구대나 하나 달라고 해봐. > 일행 2: 맞아. > 헤이우드: 무슨 수로... 새 책을 구하실지 좀 알려주실래요? 듀프레인 은행장님. > 앤디: 소장한테 기금을 신청해보죠. > 브룩스: 이봐, 이봐. 내가 여기 있으면서 소장이 여섯번이나 넘게 바뀌었지만, 이 사실은 절대 안 바뀔걸. 도서관에 기금 달라는 소리를 들으면 어떤 소장도 귀머거리가 돼. > "저 담벼락(교도소 담)이란게 참 웃기단 말야. 처음엔 싫어하다 어느새 익숙해지지. 세월이 흐르고 나면 기대지 않고선 못 살게 돼. 그게 길들여진다는 거야." "젠장, 그렇게 되느니 차라리 목을 매지." "하이고. 브룩스처럼 오래 지내고서 말해봐라." (브룩스의 가석방 결정 후 헤이우드가 살해당할 뻔한 뒤 레드와 나눈 대화) > 브룩스: (저녁에 자신의 방에서 깨어나서, 내레이션) 밤에는 잠을 잘 수가 없어. [[PTSD|마치 떨어지는 것 같은 악몽을 꾸지. 그리고 겁에 질려서 깨어나게 돼.]] 가끔, 내가 어디 있는지를 깨닫는 데 오래 걸리더라구. >(아침, 식료품점에서) >브룩스: (내레이션) 놈들이 날 '[[감옥|집]]'으로 보낼 수 있게, 총을 사서 [[강도죄|식료품점을 털어야 할지도]] 몰라. 그런 다음, 일종의 보너스로 [[살인죄|점장을 쏴버릴 수도]] 있겠지. >(브룩스가 자신의 모든 짐을 싼다) >브룩스: (내레이션)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기엔 너무 늙은 것 같아. >(브룩스가 양복을 입고 모자를 쓴 뒤 편지를 탁자 위에 남긴다.) >브룩스: (내레이션) 난 여기에 더 이상 있기 싫어. 항상 두려움에 떠는 건 지쳤어. 그래서 여기에 머무르지 않기로 했어. >브룩스: (내레이션) 아마 신경 쓸 사람도 없을 거야. 나같이 늙은 범죄자 따위... >(그가 의자를 밟고 올라선 뒤, 천장에 '''"브룩스가 여기 있었다."'''란 글을 남기고 웃는다.) >(브룩스가 목을 맨다) >브룩스: 추신 - 목에 칼을 들이대서 미안하다고 헤이우드에게 대신 전해줘. 나쁜 감정은 없었어. 브룩스 보냄. > >레드: 그는 감옥에서 죽었어야 했어. [youtube(Bjqmg_7J53s)] > 레드: 난 지금도 그 이탈리아 숙녀분들이 뭐라고 노래했는지 모른다. 사실은, 알고 싶지도 않다. 모르는 채로 있는게 나은 것도 있으니까. 난 그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 그 때문에 가슴이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 목소리는 그 회색의 공간의 어느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했을 만큼 하늘 위로 높이 솟아올랐다. 마치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우리가 갇힌 새장에 날아들어와 그 벽을 무너트린 것 같았다. 그리고, 아주 짧은 한 순간, 쇼생크의 모든 사람은, 자유를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인상 깊게 꼽는 장면. 앤디가 기증받은 헌책 가운데 레코드가 끼어 있었는데 그중에 피가로의 결혼이 들어있었다. 앤디는 이 레코드를 전 교도소에 들리게 틀어버린다. 사용된 곡은 수잔나와 백작 부인이 부르는 편지의 이중창("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Che soave zeffiretto)")인데, '포근한 산들바람이 오늘 밤 불어오네 / 숲의 소나무 아래, 나머지는 그가 알겠지 / 소리 맞춰 노래해, 포근한 산들바람이여' 라는 가사다. 레드가 상자를 찾는 위치를 강력히 은유한 것이다. 앤디가 교도소 안에 갇혀서도 자유를 갈망하며 잊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소장이 열받아 한 것도 당연하다. 이후 앤디는 2주간 독방 처분을 받게 되며, 다음 장면으로 이어진다. 여담으로 이 감동적인 부분을 [[소비에트 국가]]로 바꿔서 순식간에 앤디를 국가 반역자로 만든 패러디도 존재한다. [[https://youtu.be/JyJ2azwmtoo|#]]] > 죄수: 독방 힘들었지? > 앤디: 아뇨, 순식간이었습니다. [[모차르트]]와 있었거든요. > 헤이우드: 음? [[축음기]]도 함께 넣어줬나? > 앤디: …(자기 머리를 가리킨다) 이 안에 있어요. (자기 가슴을 가리킨다) 이 안에도 있죠. 그게 음악의 아름다움이에요. 이걸 뺏어갈 수는 없어요. 음악에 대해 그렇게 느껴본 적 있나요? >레드: 글쎄다… 젊었을 때 하모니카를 불긴 했지. 하지만 흥미를 잃었어. 여기선 감각이 너무 무뎌졌거든. >앤디: 아뇨, 여기는 가장 이해가 잘 되는 곳이에요. 필요할 테니 잊어버리지 마세요. >레드: 잊어버려? >앤디: 세상엔 돌로 만들어지지 않은 곳들이 있어요. 거기엔… 놈들이 들어갈 수 없고, 만질 수도 없는 게 있어요. 당신 것이죠. >레드: 그게 대체 무슨 얘기야? >앤디: 희망이요. >레드: 희망? 하나 알려줄까, 친구. '''[[희망고문|희망이란 위험한 거야. 사람을 미치게 만들 수도 있어.]]''' 이 안에선 아무런 소용도 없다고. 그런 생각은 버리는 게 좋아. >앤디: '''브룩스 해틀렌처럼요?'''[* 작중 앤디와 레드가 의견 충돌을 하는 유일한 장면이다. 이 말을 들은 레드는 밥맛이 떨어진 듯 수저를 거칠게 내려놓고 식사 자리를 떠난다. 그렇다고 이걸로 사이가 멀어진건 아니고 다음 장면에서는 언제 그랬냐는듯 친하게 지낸다.] >헤이우드: (도서 분류 중) "[[몽테크리스토 백작|몽테크리스코 백작]]"? >플로이드: 크리스'토'다, 띨띨아. >헤이우드: 알렉산드리… 더매스. 덤애스?[* Dumbass (멍청이)] (레드가 낄낄댄다) >앤디: 멍청이? (헤이우드가 책을 보여준다) [[알렉상드르 뒤마|뒤마]].[* Dumas는 프랑스인이라 du를 뒤라 읽고 끝의 s를 묵음처리하여 뒤마로 읽는데 헤이우드는 가방끈이 짧아 그대로 덤애스로 읽은 것.] 무슨 내용인지 알아요? >헤이우드: 아니. >앤디: 마음에 들 거예요. 탈옥 이야기거든요. >레드: 허어, 그것도 '''교육''' 항목으로 분류해야겠구만. 그렇지? > (토미가 새로 들어온 뒤 식사 시간에 앤디에게 왜 교도소에 들어왔냐고 질문하자) "나? 변호사가 날 엿먹였지. 이곳의 모든 죄수들이 결백해. 몰랐어?"[* 이 대사는 앤디가 교도소에 처음 들어왔을 때 운동장에서 레드와 헤이우드에게 들은 말이기도 하다. 당연히 앤디의 동료들은 이 말을 듣고 박장대소. 영화 속에서는 절대 교도소 수감자로서의 삶에 길들여지지 않았던 앤디가 거의 유일하게 수감자들과 동일한 대사를 하는 장면이다. 앤디가 레드 등 점잖은 수감자 집단에 속한 인물들과 친해진 모습으로 볼 수 있다.] > 앤디: (레드에게, 지와타네호에 관해 얘기하며) 멕시코에 있어요. 태평양 바로 옆의 작은 동네죠. 멕시코인들이 태평양에 대해 뭐라고 하는 지 알아요? '''아무런 기억이 없는 곳'''. 전 거기서 제 삶을 끝내고 싶어요, 레드. 기억이 없는 따뜻한 곳이요. >(중략) > 레드: 앤디, 자네가 거기에 너무 몰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건 일종의 망상이라고. 그러니까, 멕시코가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있는데 자넨 여기 있다는 거, 이게 현실이야. > 앤디: 네, 맞아요. 그런 거죠. 가려는 곳은 저긴데 난 여기 있다는 거. 간단한 선택에 달린 것 같아요, 정말로. '''부지런히 사느냐, 서둘러 죽느냐.'''[* 이 직후 앤디는 자리에서 일어서다 갑자기 레드에게 혹시라도 석방된다면 자신이 아내에게 청혼한 장소로 가서 어떤 지점을 파 달라고 부탁하고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벗어난다. 분위기가 너무 이상했기에 레드와 이를 전해들은 동료들은 앤디가 자살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으나, 그날 밤 앤디는 '''자살이 아니라 탈옥을 결행한다.'''] > '''"심판의 때가 곧 오리라."'''[* 소장의 비밀 금고를 가렸던 소장 아내의 십자수에 새겨진 글씨. 앤디의 폭로로 인해 경찰들이 들이닥치자 당황한 노튼이 그 글귀를 바라보는 장면은 압권.] >(앤디가 벽을 뚫고 탈옥한 후 망치를 숨겼던 성경책 첫 장에 남긴 글귀) >"소장에게. 당신 말이 맞았소. 구원은 이 안에 있었어."[* 이후 노튼은 성경의 책갈피를 넘겨보는데, 그곳에는 돌 망치를 숨겨 놓기 위해 종이를 파 놓은 구멍이 있었다. 책갈피를 넘겨서 나온 장은 다름아닌 '''[[출애굽기]](탈출기)'''.] >(앤디가 탈옥한 후, 레드의 내레이션) >하지만 앤디가 떠나간 것은 이따끔씩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 '''어떤 새들은 새장에 가둬져선 안 된다고 여겨진다. 그들의 날개는 너무 빛나니까…. 새들이 날아가고 나면, 일부 사람들은 그들을 가두고 좋아하는 건 죄악이라고 깨닫게 된다.''' 하지만 막상 그들이 떠나가면 빈 자리는 더더욱 단조롭고 공허해진다. 나는 내 친구가 그리울 뿐이다. [youtube(cGo5rXUAH2o)] >(레드의 40년차 가석방 심사. 무기수 레드는 20년 복역 후 10년마다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됐다.) >'''면접관 1''': 앉으십시오. 엘리스 보이드 레딩 씨... 서류를 보니 40년을 복역했다고 나와 있군요. 자신이 [[교화]]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레드''': 교화요? 생각 좀 해 봅시다…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르겠군요. >'''면접관 1''': 그것은, 사회에 다시 나갈 준비가 됐... >'''레드''': 젊은 양반, 그게 무슨 뜻이라 생각하는지는 안다오. 근데 내가 보기에는 그건 그저 지어낸 말이거든. [[정치인]]들이 만든 말이지. 놈들이 선생 같은 젊은 사람들이 양복에 넥타이 매고 일할 자리 만들어주려고 말이야. 정말로 알고 싶은 게 뭐요? 내가 한 짓을 [[후회]]하느냐고? >'''면접관 1''': 후회하십니까? >'''레드''': '''단 하루도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었지.'''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댁 눈치 보느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도 아니야. 지금 와서 그때를 되돌아보면, [[젊은 날의 과오|어리고, 멍청한 애송이]]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어. 그 놈과 말을 나누고 싶어. 정신 차리게 해주고 싶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 없어. 그 애송이는 진즉에 사라지고, 이 늙다리만 남았으니까. 난 그 사실을 짊어지고 살 수밖에 없어. '''교화? 개소리 말라 그래. 그러니 얼른 서류에 부적격 도장 찍고 내 시간 좀 그만 뺏어. 솔직히 말해서 난 개뿔도 상관 안 하니까.''' >(면접관은 그냥 바라보고, 레드는 다 귀찮다는 듯 팔짱을 끼고 고개를 돌린다. 서류 위에 붉은 [[인주]]를 찍은 도장이 떨어지며 '''[가석방 승인]''' 이란 글자를 남긴다.) >레드: (가석방 후, 브룩스가 자살한 방에 투숙하며) 공포 속에서 사는 건 끔찍한 일이다. 브룩스 해틀렌은 그걸 알고 있었다.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나는 그저 모든 게 제대로 돌아가는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항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곳으로.''' >(레드가 천장을 바라보자 "브룩스가 여기 있었다."란 글씨가 쓰여 있다) >레드: 딱 하나가 날 지켜줬다. 바로 앤디와 한 약속이었다.[* 브룩스는 가석방됐지만 바깥 세상에 괴리를 느끼며 적응하지 못하고 저 글을 남긴 뒤 목을 맸다. 각주 앞의 대사는 레드도 자살 충동을 느꼈음을 암시한다.] >(가석방 후, 레드가 바위 밑에서 앤디가 편지를 발견한다) >앤디: (편지, 내레이션) 레드에게. 이걸 읽고 있다면 출감했겠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조금만 더 오면 돼요. 내가 말한 동네 이름, 기억하죠? >레드: "지와타네호" >앤디: (편지, 내레이션) 제 계획을 실행하려면 도와줄 수 있는 믿을만한 사람[* 원문은 good man으로 유능한 사람이라는 뜻도 있지만 '좋은/착한'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다. [[석양의 무법자]]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의 제목을 생각해보자.]이 필요해요. 체스판을 준비해놓고 기다릴게요, 레드. > >기억해요, 레드. '''희망은 좋은 거예요. 아마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모르죠. 그리고 좋은 것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이 편지가 당신을 잘 발견하길 바라고, 당신이 안녕하길 바랍니다. > >당신의 친구, 앤디가. >(편지를 찾은 후, 레드가 브룩스처럼 양복을 입고 모자를 쓰며 떠날 채비를 하다 천장을 바라본다.) >레드: (내레이션) 부지런히 사느냐, 서둘러 죽느냐. 겁나게 옳은 말이다(Get busy living, or get busy dying. That is goddamn right.). >(레드가 의자를 밟고 올라선 후, 소지품을 들고 방을 나선다. 시점이 바뀌면서 천장을 비추는데, "브룩스 여기 있었다(Brooks was here.)"란 글씨에 '''"레드도 여기 있었다(So was Red)"'''란 글이 새롭게 쓰여 있다) >(레드가 앤디를 찾아 여행을 한다) >친구 생각에 너무 흥분돼서 엉덩이를 자리에 붙이고 있는 게 힘들었다. >이것이 바로 자유로운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이리라.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긴 여행을 떠나는 자유로운 사람. > >'''부디 국경을 무사히 넘기를 희망한다.''' >(I hope I can make it across the border.) > >'''나의 친구를 만나 따뜻한 악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I hope to see my friend, and shake his hand.) > >'''태평양이 내 꿈에서처럼 푸르름으로 가득하기를 희망한다.''' >(I hope the Pacific is as blue as it has been in my dreams.) > >'''나는 희망한다.''' >(I hope.)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